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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속 세균 폭탄?우리가 매일 입는 옷, 진짜 깨끗한 걸까?

by 건강정책전문포털 2025. 7. 10.

"세탁기 돌리면 당연히 깨끗해지는 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세탁기 내부는 습기, 세제 찌꺼기, 직물 찌꺼기 등이 끊임없이 쌓이는 공간입니다. 그 결과, 보이지 않는 곰팡이·세균·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죠.
심지어 ‘깨끗해진 줄 알았던 세탁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원인이 세탁기 속 세균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탁기 내부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세균 번식 실태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기적인 내부 청소법, 그리고 위생적 사용 습관까지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세탁기 속 세균 폭탄?우리가 매일 입는 옷, 진짜 깨끗한 걸까?
세탁기 속 세균 폭탄?우리가 매일 입는 옷, 진짜 깨끗한 걸까?

1. 세탁기 속은 세균의 천국?

눈에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다

세탁기의 세균 번식 실태를 알려주는 실험 결과들이 많습니다.
서울시 소비자시민모임과 환경부 등의 연구에 따르면, 가정용 세탁기 10대 중 7대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되었고, 일부에서는 대장균과 녹농균, 곰팡이균까지 확인되었습니다.

▸ 곰팡이, 대장균, 녹농균이 산다

  • 곰팡이는 주로 세탁조 벽면과 고무 패킹 안쪽, 배수관 부위에 많이 번식합니다. 곰팡이 포자는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대장균은 속옷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묻은 옷에서 전이되어 세탁기 안에 남기도 합니다.
  • 녹농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해 고무패킹 틈 사이에 잘 자라며, 피부염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탁기는 ‘세제+물+습기’의 완벽한 조건

  • 세탁은 깨끗하게 하지만, 사용 후 뚜껑을 닫은 채로 방치하면 내부는 곰팡이 번식의 온상이 됩니다.
  • 사용 후 물기가 남은 채로 세탁기 도어를 닫아두면, 습도는 70~90%까지 올라가 세균이 활발히 번식합니다.

▸ 드럼 세탁기, 통돌이 모두 안심할 수 없다

  • 드럼 세탁기는 고무패킹 부분에 물이 고이기 쉬워 세균 번식이 많고,
  •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조 뒤편 틈에 곰팡이와 찌꺼기가 자주 남아 오히려 세척이 더 어렵습니다.

2. 세탁기 내부 청소, 이렇게 하세요

한 달에 한 번, 세탁기도 목욕시켜야 할 시간

세탁기를 오래 쓰고 싶다면, 그리고 진짜 깨끗한 세탁물을 원한다면 정기적인 내부 청소가 필수입니다.
아래는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세탁기 내부 청소법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① 세탁조 청소 방법 (드럼/통돌이 공통)

  1. 세탁조 클리너 사용
    • 약국이나 마트,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전용 세탁조 클리너를 사용하세요.
    • 사용법은 대부분 ‘세제를 세탁통에 넣고, 고온 장시간 코스로 작동’하는 것입니다.
    • 클리너 사용 후 1~2회 헹굼 코스를 더 돌리면 잔여물도 제거됩니다.
  2. 자연 성분 대체 클리너
    • 클리너가 없다면 베이킹소다 1컵 + 식초 1컵을 세탁조에 넣고 고온 장시간 코스를 돌려도 효과적입니다.
    • 항균·탈취 효과가 좋아 곰팡이 제거에 유용합니다.

▸ ② 고무패킹, 필터, 배수구 청소

  • 드럼 세탁기의 경우 도어 고무패킹 안쪽을 칫솔 + 주방세제로 문질러 세척한 후, 마른 수건으로 완전히 닦아주세요.
  • 세탁기 배수필터는 보통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2~3개월에 한 번 꺼내서 이물질을 제거해야 물빠짐이 좋아지고 냄새도 줄어듭니다.
  • 배수 호스도 6개월에 한 번은 분리해서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 ③ 외부 청소

  • 세탁기 외부, 특히 버튼과 도어 손잡이는 손이 자주 닿는 부분으로 항균 물티슈나 소독티슈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특히 요즘 같이 감염병에 민감한 시기에는 세탁기 버튼도 일상적으로 소독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3. 위생적인 세탁 습관 만들기

청소만큼 중요한 건 '사용 습관'입니다

세탁기를 아무리 청소해도, 사용 습관이 잘못되면 곧 다시 오염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속 세탁 습관을 들이면 세탁기 속 세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사용 후 도어와 세제통은 반드시 열어두기

  • 세탁이 끝나면 도어를 닫는 분들 많죠? 하지만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갈 시간을 줘야 합니다.
  • 세제통도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 생기기 좋으므로 함께 열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세탁물 오래 넣어두지 않기

  • “빨래 미리 넣어둬야지” 하고 하루 이상 젖은 빨래를 넣어두는 건 세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 세탁기 안은 ‘빨래 보관함’이 아닙니다.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 건조하고, 세탁 직전까지는 세탁물도 통풍이 되는 세탁망에 담아 보관하세요.

▸ 세탁기 전용 세제·적정량 사용

  • 과도한 세제 사용은 오히려 세제 찌꺼기를 남겨 세균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 가능한 한 **고효율 전용 세제(HE 표시)**를 사용하고, 세탁기 용량에 맞춰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속옷, 수건 등은 고온 살균 코스로 별도 세탁

  • 속옷, 수건, 침구류 등은 다른 옷과 분리해서 고온 설정으로 세탁하면 세균 제거 효과가 더욱 높습니다.
  • 특히 아이 옷이나 민감성 피부를 위한 세탁이라면 이런 살균 코스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세탁기는 '청결의 시작점'입니다

우리는 매일 입는 옷, 얼굴에 닿는 수건, 잠자리에 사용하는 이불까지 모두 세탁기를 통해 관리합니다.
그런데 세탁기 자체가 세균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청결'은 그저 착각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 세탁기 도어 고무 패킹 안쪽에 끈적한 이물질이 묻어 있진 않은가요?
  • 세탁물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 적 있나요?
  • 세탁기 청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인가요?

세탁기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가족 건강의 시작점입니다.
매달 1회, 정기적인 세척과 더불어 위생적인 사용 습관을 통해 여러분의 세탁기를 진짜 ‘깨끗함의 출발점’으로 만들어보세요.